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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화제

국내 첫 소셜 페스티벌 'T24', 벌레가 만들어낸 전설 '벌레전드'


[오펀 방송연예팀=유보경 기자] 국내 최대 SLR 카메라 커뮤니티 'SLR클럽' 에서 '24인용 군용텐트를 혼자 칠수 있는지'를 두고 벌어진 내기가 인터넷을 뒤흔들었다. 


2012년 8월 30일 'SLR클럽'의 자유게시판에 '흔한 군필자 허세' 라는 글이 올라 오면서 24인용 군용텐트는 절대 혼자 칠수 없다는 글에 'LV7.벌레'(이하 '벌레') 라는 닉네임을 쓰는 유저는 짧은 댓글을 남겼다.


"되는데요.."


벌레텐트 댓글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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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는 혼자서도 충분히 텐트 설치가 가능하다고 나선것.


흔한, 헤프닝으로 끝날것 같은 이 상황은 '벌레' 라는 유저의 '24인용텐트혼자칠수있음' 이라는 제목으로 "육군8년하고 전역했는데 저 칠 수 있습니다"란 내용의 글을 올림으로써 대사건으로 발전한다. 이 글에 수 많은 유저의 빈정거림과 질타가 이어 졌지만, '벌레'는 이에 굴하지 않고, 텐트만 구해 오시면 직접 쳐 드린다며 50만원 내기를 제안하기에 이른다. 

이에 수 많은 네티즌들은 안된다며 반박 댓글을 달았고, 심지어 한 네티즌은 국방부에 민원을 넣어 확인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24인용 군용 텐트는 텐트 천 자체가 매우 무거울 뿐더러, 대들보 역할을 하는 용마루와 기둥이 엄청난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군대에서 설치시 4~6명의 인원이 동원된다.)


국방부답변



국방부 트위터 답변


성사되지 않을 것 같았던 내기는, SLR클럽 자게를 보고 있던 한 광고대행사가 텐트 제공과 내기 지원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급물살을 타게 된다. 


텐트벌레 예고편


24인용 텐트 24TENT 예고편 동영상


내기가 축제로 발전하게 되면서 수 많은 공식사이트가 열렸고, 자체적으로 운영의원회가 조직화 되면서 이 축제의 이름을 'T24 소셜 페스티벌'이라고 결정한다.


수 많은 네티즌들이 자체적으로 100여종이 넘는 상품등을 협찬하기 시작했으며, 각종 기업들도 이 축제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다는 전제조건하에 수 많은 상품등을 협찬했다.


점점 축제의 열기가 더해가면서 개그맨 남희석과 이병진, 가수 렉시등이 참여 했으며, 가수 렉시는 인증과 함께 당일 현장 축하 공연을 약속 했다.


남희석 트위터1


남희석 트위터2


실시간 인터넷 방송 유스트림과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 'T24 소셜 페스티벌'에서 네티즌 '벌레'는 수 많은 인파가 모인 신원초등학교에서 오후 3시 9분경 24인용 텐트 설치를 시작했다.


바람으로 인해 한 차례 텐트가 쓰러지기도 했지만, '벌레'가 마침내 50여분 만에 24인용 텐트 설치의 가장 큰 고비로 알려졌던 용마루를 들어올리자 신원초등학교는 엄청난 환호성으로 뒤덮이기도 했다.


T24소셜페스티벌 Lv7.벌레옹 단독 24인용 텐트 세우기


텐트벌레 텐트치는 영상1


텐트벌레 텐트치는 영상2


T24 소셜 페스티벌! - 벌레님 텐트치는 모습


자발적 협찬과 참여로 이루어진 국내 최초 대형 소셜 페스티벌인 'T24 소셜 페스티벌'은 최종적으로 유스트림코리아에서는 동시 접속 10만8000여명, 누적접속 90만여명을 기록하였고, 아프리카TV의 '벌레' 공식방송의 누적접속은 42만여명이었으며, 아프리카TV의 중계방송 전체로 보면 총 100만여명이라고 밝혔다.


텐트벌레 포스터1텐트벌레 포스터2

<이미지 출처 : SLR클럽>

'벌레'가 만든 이 페스티벌은 '되는데요' 라는 긍정적인 유행어를 만들어 냈다. 이번 네티즌 축제는 이른바 '소셜 페스티벌'이라는 생소한 이름을 만들어 냈으며, 그간 플래시몹이나 특정한 행동을 하는 커뮤니티 회원들의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언론,기업 일반인들까지 참여한 대규모 행사로 발전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SLR클럽 : 24인용 텐트의 진실, 그것이 알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