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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레저

UFC 한국계 챔피언 벤슨 헨더슨, '정찬성 페더급 챔피언 등극할 것'


[오펀 스포츠레저팀=장익제 기자] 한국인 어머니를 둔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슨 헨더슨(29, 미국)이 ‘코리안 좀비’ 정찬성(25)의 페더급 챔피언 등극을 예상했다.


<UFC 150> 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지난 8일(수),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수퍼액션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머지않아 한국계가 아닌 토종 한국인에서 UFC 챔피언이 나올 것”이라며 “그 주인공은 정찬성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한 것.(인터뷰 영상 http://youtu.be/fPiwsvNTUAQ)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슨 헨더슨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슨 헨더슨


헨더슨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12일(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리는 <UFC 150>에서 전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31, 미국)를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전을 가진다. 당일 오전 10시 30분, 수퍼액션 생중계.


정찬성의 챔피언 등극을 응원한 헨더슨은 이어 “정찬성이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고 들었다. 하루 빨리 회복해서 ‘조제 알도’와 타이틀 매치를 하길 기원한다”고 정찬성에게 훈훈한 응원의 말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또 헨더슨은 이번 에드가전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까다로운 상대이긴 하지만 평상시와 같이 임해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인 것. 또 “산소가 희박할 수 있는 고산지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대회 장소보다 높은 곳에서 2주 반 동안 적응 훈련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헨더슨은 “한국계 챔피언으로서 국내 팬들과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해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싶다”며 “승리시 불고기집에서 어머니와 팀원,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밤새도록 마음껏 먹고 즐기는 것으로 자축하겠다”고 포부도 전하기도 했다고.



끝으로 헨더슨은 올림픽에서 선전중인 태극 전사들과 UFC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하며 한국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헨더슨은 “오랜 시간 동안 훈련하고 고생하신 한국 선수들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평생 한 번 있을 출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한국을 자랑스럽게 빛내주길 바란다”고 태극 전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으며, UFC를 목표로 하는 격투 선수들에게는 “인내심을 갖고 꾸준한 노력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8월 8일 진행)]

 


-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게 됐다. 소감이 어떤가?


그렇다. 첫 방어전이다. 기분이 좋고 설렌다. 이 자리에 서기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노력해 왔고 챔피언 방어전을 치르게 돼 기쁘다.


- 프랭키 에드가와의 두 번째 매치다. 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에드가는 무척 까다로운 상대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그의 장점 중의 하나는 리턴 매치에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에드가의 팀과 코치, 트레이닝 파트너들은 리턴 매치에 대비해 아주 좋은 전략을 세우고 에드가는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해 왔다.


-  에드가와의 두 번째 매치에 대비해 준비한 특별히 전략이 있다면?


특별한 전략이라기보다는 평소와 같이 그저 상대를 압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을 하다가 더 복잡해져서 역효과가 날 수도 있고 상대도 분명히 다양한 전술을 고안해 내 공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모든 가능성에 준비하고 시합에 임해 지난번과 같은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다.


- 이번 시합을 대비한 훈련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쉽지 않았을 훈련을 하면서 특정 음식을 먹는 다던지 특별히 신경 써서 준비한 것이 있는가?


시합을 대비한 훈련은 늘 힘들다. 특히 이번 시합에서 가장 우려된 부분은 시합 장소인 덴버가 고산 지대라 산소가 희박하다는 것이다. 산소가 희박하면 그만큼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폐에 부담이 간다. 따라서 이에 대비해 덴버보다 해발이 더 높은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라는 곳으로 캠프지를 옮겨 지난 2주 반 동안 적응 훈련을 했다. 이것이 덴버에서 시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시합을 대비한 식단은 아주 간단하면서도 엄격하다. 전혀 양념이 되지 않은 오트밀 죽이나 현미 또는 닭 가슴 살에 야채만 먹어야 했다. 지겨운 일이다. 시합이 끝나고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일이 늘 기다려 진다.


-  만약 이번 방어전에서 이긴다면 미리 준비해 놓은 세레모니가 있는지?


특별히 세레모니를 준비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은 시합이 끝나고 운 좋게 밤 늦게 문을 연 근처 불고기집이 있다면 어머니와 우리 팀원, 코칭스태프들과 밤새도록 다 함께 마음껏 먹고 즐기는 것으로 승리를 자축한다.


-  한국에는 많은 MMA선수들이 있고 이들은 UFC에 입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들에게 챔피언으로서 해주고 싶은 조언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특히 인내심이 중요하다. 4승 무패의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12승1패 나 15승2패 선수보다 더 빨리 UFC의 부름을 받는 경우가 있듯이 잘 이해가 안될 때도 있지만 그에 개의치 말고 열심히 훈련하고 기다리다 보면 UFC 매치 메이커인 ‘조 실바’나 ‘숀 쉘비’에게 연락이 갈 것이다.


-  한국계 최초 UFC 챔피언으로서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한국 팬들께 감사하다.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많은 한국 팬 분들과 저희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해 계속 한국계 챔피언으로서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머지않아 한국계가 아닌 토종 한국인으로서 UFC 챔피언이 나올 것이며 그 주인공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현재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하루 빨리 회복해서 ‘조제 알도’와 타이틀 매치를 하길 기원한다.


-  마지막으로 한국선수들이 런던올림픽에서 12개의 금메달을 따는 등 선전하고 있다. 그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올림픽 출전 선수 여러분 모두 정말 잘하고 있다. 계속해서 잘 해주길 기원하며 올림픽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훈련하고 고생하신 한국 선수들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평생 한 번 있을 출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한국을 자랑스럽게 빛내주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