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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전시] 뚝섬한강공원 자벌레서 ‘지구별 여행기’ 개최


[오펀 편집국] ‘지구 정복을 원한다면 뚝섬한강공원 자벌레를 공략하라!’ <아바타> 이후 다시금 외계인의 침략을 받게 된 지구. SF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가 독특한 현대미술전시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시가 준비한 특별전 <지구별 여행기>. 그 현장으로 지금 바로 출발! 


서울시(한강사업본부, 서울시립미술관)는 “오는 7.12(목)~9.2(일)까지 뚝섬한강공원 전망문화콤플렉스(일명 자벌레)에서 특별전의 일환으로 ‘공상과학전시’ <지구별 여행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야경뚝섬한강공원 자벌레 야경 : 공식홈페이지 발췌



<지구별 여행기>展은 마치 외계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 뚝섬 자벌레의 독특한 외관에서 착안되었으며, 외계인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할 목적으로 뚝섬 자벌레에 근거지를 구축하며 지구침략을 시작한다는 공상과학소설과도 같은 이야기로 기획되었다. 


미지의 행성에 살고 있는 외계인들, 정복을 위해 지구에 도착하다. 뚝섬 자벌레에 근거지를 구축하고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자벌레를 중심으로 한강인근에 하나씩 출현, 확장하며 그들만의 도시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지구정복을 위한 수단으로 지구인들을 지배하기 위한 새로운 언어체계를 만들어 내어 지구인들과 실제로 소통하게 되는 과정에서 지구를 점령하기보다는 모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지구를 구상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설치, 영상, 소리, 건축 등 복합장르로 구성되어 관람자의 오감이 함께 작용하면서 공감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작품의 선명한 색감과 레이저, 발광다이오드(LED)와 같은 빛의 사용으로 화려하고 익숙했던 형상들이 변형되거나 서로 합쳐지기도 하면서 느끼는 낯설고 기이함은 외계 또는 사차원 세계에 와있는 듯하다. 


SF영화 속 한 장면처럼 구성되고 연출된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대중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각 작품에 투영된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각을 유추해보는 것도 전시를 한층 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는 작가들 중 대표적인 이한수, 싸이매트릭스(PSI-Matrix)의 최진규와 박영국, 김영은 작가다. 


이한수는 공상과학적인 설치 오브제(objet)와 영상을 통해 문화적 이종성(hybridity)의 일면을 현대 문명 비판적인 시각에서 작업해오고 있다. 불상과 천사와 같은 종교적 도상(圖象)에 공상 과학적 암시를 부가하여 동양과 서양,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혼성주의 미학을 표방하면서 현시대의 문화적 충돌과 변이에 대한 비평적 인식을 담아내고 있다. 


싸이 매트릭스(PSI-Matrix)의 최진규와 박영국은 변화와 재생이 가능하고 쉽게 해체되면서 주변 환경에 스며드는 건축개념의 동시대성과 실현가능성을 연구한다. 


김영은 작가는 특정 공간의 소리를 채집하여 다시 그 곳에 연극적인 요소를 개입하거나 재구성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뚝섬한강공원 자벌레는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를 이용하면 바로 연결. 이번 전시는 기간 중 무휴이며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자벌레 홈페이지(http://www.j-bug.co.kr) 또는 한강사업본부 문화관광과 (02-3780-0796)로 하면 된다. 


최임광 한강사업본부장은 “여름방학 특별전 <지구별 여행기>展은 청소년은 물론 시민들이 현대미술의 모든 것을 쉽고 재밌게 경험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고 말하며, “무더운 여름, 한강공원에서 독특한 전시와 함께 시원한 여름저녁을 보내보시기를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