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편집국] 2월 둘째주 개봉영화 중에 꼭 봐야할 영화로는 일단 '워 호스' 정도. 9일을 기점으로 여러 편의 영화들이 개봉하지만, 스필버그 감독의 '워 호스'에 필적할만한 작품은 없어 보인다.
국내 포털사이트 네티즌 평점과 해외 영화평점 사이트 IMDB의 평점을 합산해 4개의 볼만한 영화를 선정했다.
최고 기대작 : 워 호스(War Horse, 2011)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워 호스'는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범죄와의 전쟁'보다도 훨씬 더 높은 평단의 평가를 받았다. 이 양반 참. 이젠 필버그표 영화도 슬슬 지겨울만한데도 말이지...
스티븐 스필버그가 직접 제작 및 연출까지 맡은 이 영화는 1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소년 알버트와 그의 애마 '조이'가 전쟁으로 인해 헤어졌다가 다시 재회하기까지의 대장정을 그린다. 특히 '워 호스'는 지금까지 나왔던 전쟁 영화들과는 달리 말 '조이'의 여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역시 스필버그 감독이랄까. 현실의 알싸함보다 희망의 달콤함을 보여주는 잔잔한 영화. 네티즌 평가에선 단연 여성들의 몰표 현상이 두드러진다. IMDB에서도 7.3으로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대작 : 팅커 테일러 솔저스파이(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냉전시대 스파이 세계를 다룬 스릴러물. 다소 무겁고 정치적인 영화다.
영국 정보국(M16) 내에 아주 오래전부터 침투된 고위간부급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은퇴한 요원 '스마일리'는 내부에 침투한 스파이를 밝혀내기 위해 추적을 시작한다. 이로부터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들...
이 영화는 평가가 높다. 그러나 평가가 높다고 재미를 보장할 순 없다. 유럽 역사에 대한 어지간한 이해도가 없이 재미있게 보기 어려운 영화. IMDB에선 '워 호스'보다도 높은 7.4를 받았지만, 한국 땅에서 보기엔 어떨까? 혹자는 배경을 몰라도 볼만하다고 하니 탄탄한 스릴러임에는 분명한 듯.
기대작 : 미스터 나이스(Mr. Nice, 2010)
20세기 영국 엘리트 사업가이자 지상 최대의 마약 부호였던 '하워드 막스'의 일생을 담은 논픽션.
영화는 옥스퍼드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인재였으나 우연히 마약 밀매 세계에 빠져들게 되고, 특유의 비상한 머리와 화려한 언변으로 법망을 교묘하게 피하다 결국 경찰에 체포되어 25년의 형을 받게되는 그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렸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하는 대단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워드 막스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그의 인생의 족적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해방감과 유쾌함에 빠져든다.
숨은 기대작 : 슬랩스틱 브라더스(Slapstick Brothers, 2011)
일본 영화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가진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일본 영화도 재미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바로 이런 영화에서 무릎을 한번 치는 것이 계기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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