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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드라마] '무신' 이주현, 죽음을 앞둔 오열연기 압권


[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김약선 역모사건’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웰메이드 사극 [무신](연출:김진민,김흥동/극본:이환경)이 그 동안 곧은 길만을 고집했던 김약선(이주현)의 죽음으로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시청률 14.1%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신] 38회 방송에서 김준(김주혁)은 김약선의 무고함을 밝히려 최우(정보석)에게 모함 가능성에대해 수사 간청을 올리지만 최우는 “무고는 없다. 역모로 죽는 것 뿐이다”라는 냉정한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일축하고 만다. 결국 김약선의 누명을 벗기고자 동분서주한 김준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김약선은 송이(김규리)의 품에서 쓸쓸히 최후를 맞이했다.




 

김약선을 모함에 빠트린 송이는 “저희 부부 결국은 이렇게 마지막 자리를 맞는 것 같습니다”라며 김약선을 마주했다. 김약선을 죽음에 이르게 한 죄에 대해 용서를 비는 송이에게 김약선은 “사랑하였소, 진심이오”라는 말을 끝으로 송이와의 비극적 사랑을 끝맺었다. 이에 송이는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죽어간 김약선을 부둥켜 앉은 채 오열하고 만다. 김약선의 죽음을 고통스러워한 고종(이승효)은 “이럴 수가 있나, 이래도 내가 황제란 말인가”라며 허울뿐인 황실의 권위를 통탄했다. 실질적 권력의 핵심인 도방의 결정에 왈가왈부 할 수 없는 황실의 무능함이 이번 역모를 계기로 더 절실히 드러난 셈이다.

 

한편, 김약선의 죽음을 계기로 김준은 별장(別將)으로 승진하여 교정도감의 빈 자리를 메우며 실질적인 핵심인물로 떠오르게 된다. 또한, 박승선(최운교)과 주연지(이남희)는 최우를 황제에 보위시키려는 은밀한 계획에 돌입하고, 이 소식을 들은 김준은 충격에 휩싸이며 그들의 행보를 주시한다. 김약선의 죽음으로 아우 김경손(김철기)이 반란군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소문이 더욱 파다해지고, 소문의 근원지인 이연년 형제는 김경손을 포섭할 계획을 세우지만 결국 김경손의 언월도에 허망하게 생을 마감하고 만다.

 

방송이 나간 직후 시청자들은 ‘송이와 약선의 마지막 장면이 너무 슬펐다. 김준은 살고 김약선은 죽고.. 운명이 참 기구한 듯’, ‘김약선의 열연에 함께 울었다. ‘김준이 교정도감에까지? 탄탄대로네’, ‘이제 본격적으로 정권교체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나요?’라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무신정권의 피비린내 나는 권력싸움이 본격적인 서막을 열면서 한층 흥미를 더해가는 [무신]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8시 40분 M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MBC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