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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펀 놀이터/재미있는 동영상

[동영상] 아무리 봐도 웃기는 코빅3 1R 최고의 코너 '일하러 왔습네다'


[오펀 문화예술팀=허순옥 기자] 코미디 빅리그3 (이하 코빅3) 1라운드에서 최고의 히트를 치며 파란을 일으켰던 <3GO>팀의 새코너 <일하러 왔습네다>는 웰메이드 코미디의 본류를 잘 보여준다. 


코미디도 결국 극예술이기 때문에 관객의 몰입이 중요하며 결국 개그맨들의 '연기'와 극의 '플롯'이 핵심이 된다는 것을 <일하러 왔습네다>는 제대로 증명해보였다. 


흔히 코미디는 무대 위에서 관객을 웃기기만 하면 된다는 착각을 하는(또는 강박감에 눌린) 개그맨들이 지나치게 개인기에만 의존해 실패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는데, 코빅2에서 줄곧 하위권에서 굴욕을 맛보던 <3GO>팀이 철치부심의 노력 끝에 완성한 이 코너는 하나의 완결된 플롯과 코미디적인 장치들을 정교하고 풍부하게 준비해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2위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웃기는 표정, 웃기는 몸동작, 웃기는 멘트나 억양 등 개그맨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소양임에는 틀림없지만, 플롯이 빈약한 극 구성에선 관객의 몰입이 가능할 수 없다. <일하러 왔습네다>는 완벽하다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완성도 높은 플롯을 구성해 관객의 몰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으며, 몰입에 성공한 만큼 반전의 웃음도 폭발적이었다. 코미디도 연기라는 당연한 사실을 <3GO>팀은 몸소 실천해보였다. 


또한 이들이 풍부하고 정교한 무대를 만들어 성공시킨 또 하나의 이유는 맹열한 연습을 통한 완벽한 호흡. 최국의 추임새 멘트와 몸동작, 표정 등은 평소 최국이 즐겨하던 애드립이 아니라 같은 팀의 다른 멤버들의 연기를 빛내도록 만드는데 집중되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됐다. 이들의 연습량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무대였다. 


아무리 봐도 웃기고 또 웃긴다. 2012년 상반기 최고의 무대라고 칭송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이 코너를 명예의 전당에라도 올리고 싶은 심정이다. 링크를 걸어놓고 우울할 때 다시 보자. 이들의 멋진 무대가 당신의 우울함을 멀리 날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