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편집국] 다큐3일 :내일을 웃겨라
- 경북 청도 코미디극단
방송 : 2012년 5월 20일 (일) 밤 10시 55분 KBS 2TV
CP : 김정중
PD : 이은성
글, 구성 : 박금란
내레이션 : 안정훈
세상을 웃기고 싶은 청춘들이
시골마을 코미디 전용극장에 모였다.
당장 주머니는 채울 수 없어도
마음만은 부자라는
개그맨 지망생들과 함께한 3일이다.
• 코미디가 뭐기에
경북 청도 시골 마을에 세워진 작은 극장이 전국 250여개의 공연장 중 40주 연속 예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곳은 바로 개그맨 전유성씨와 청도군이 힘을 합쳐 만든 코미디 전용극장. 이곳엔 개그콘테스트에서 낙방한 개그맨 지망생 16명이 모여 공연을 하고 있다. 아직은 지망생이지만 직접 무대를 꾸리고 있는 만큼 책임감과 열정은 프로 개그맨 못 지 않다. 매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코너 연습 후에는 합숙하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서 집안일까지 스스로 해야 한다. 청도에 오기 전까지는 집안일을 거의 해보지 않았다는 사람들. 힘들고 불편한 생활을 감수하면서도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사람들. 이들에게 코미디란 어떤 의미일까?
“평생 즐겁게 하고 싶은 건 개그우먼.
사람들한테 웃음을 주는 가장 행복해요! 제가 살아 있는 기분이 들어요.”
- 이슬기_26세_2기
• 어떤 행복
연습실 한 견, 코너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3기 교육생 신미영씨. 작은 체구의 미영씨는 종업원, 골프장 도우미, 콜센터 직원까지... 27세의 나이에 비해서는 꽤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여러 직업을 가졌던 것은 가슴 속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 때문. 이제야 현실에 맞춰 살았던 과거를 버리고 과감히 가슴이 시키는 일을 선택한 미영씨. 하지만 꿈을 선택하면서 잃는 것도 생겼다. 수입이 없어 친구 결혼식에도 가지 못하고 있는 것. 그 대신 그녀는 가슴속을 채워줄 자신 만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가슴에서 시키는 것보다 조건이나 근무환경을 보고 선택했는데
끝까지 안 채워지는 거예요.
친구들은 내가 너무 어려운 곳에서 행복을 찾는다고 하지만...
이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 신미영_28세_3기 신입생
• 무대를 꿈꾸다
신나게 지루박 스텝을 밟고 있는 이들은 올해 2월 첫 입단한 22명의 3기 교육생들. 대부분 코미디를 배워 본 적 없다. 모두 웃기는 거라면 동네에서 한 가닥씩 했던 사람들. 스스로를 웃기다 자부하며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하지만 동네에서 재미있던 코미디가 무대에서까지 통하지는 않는 법! 처음 왔을 땐 나보다 웃긴 사람들이 많아 당황했었다고. 극장에서 무료로 가르쳐주는 지루박, 탭댄스, 마술, 1분 스피치 등을 통해 작은 동네에서 큰 무대로 꿈을 넓혀가고 있다.
공연에서 빠진 2기를 대신해 3기 연습생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대사 한 마디 없는 지하철 승객 역할이지만 연습생인 3기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귀한 기회다. 먼저 무대에 서고 싶다며 지원한 원준씨. 하지만 외모가 평범하다는 이유로 탈락! 개성 강한 머리스타일의 대광씨가 낙점됐다. 작은 배역이지만 처음으로 기회를 얻은 대광씨. 역할은 외모와 어울리는 불량배로 설정했다고 한다. 설레는 마음에 직접 소품까지 준비하는데... 첫 무대를 기다리는 대광씨. 드디어 설렘과 흥분 가득한 얼굴로 무대에 올랐다.
• 연극이 끝난 뒤
공연장 3층의 소품실. 2기 반장 헌일씨가 코너 연습에 한창이다. 서울 대학로에서 2년, 청도에서 2년. 총 4년 째 개그맨에 도전하고 있다는 헌일씨. 잘 다니고 있던 직장을 그만두고 꿈을 찾아 대학로에서 코미디 극단 생활을 시작했다고. 걱정하실 부모님께는 시작한 지 3년이 지나서야 겨우 사실을 말했다고 한다. 하루라도 빨리 개그맨이 되기 위해 연습에 매달려야 할 때! 하지만 따로 연출자가 없는 극장의 특성상 반장이자 맏형인 그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 연기와 스태프, 동기와 후배들의 코너 검사, 관객의 연령층에 맞게 공연을 연출하는 일까지... 헌일씨의 하루는 누구보다 길다. 31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 이제는 마냥 공채만을 바라볼 수 없다고 한다. 세 번의 낙방. 네 번째인 올해를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한다며 굳은 결심을 하고 있다.
“객석에서 폭소가 터졌을 땐... 온몸에 전기가 짜릿해요.
그것이 제가 살아가는 에너지, 원동력인 거 같아요.”
- 임헌일_31세_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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