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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모르게 아이폰을 '몰카'로 만드는 '치명적인' 기능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폰 카메라를 통해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iOS 기술자가 밝혔다. 


지난 25일 iOS 기술자 펠릭스 크라우즈(Felix Krause)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이폰에 장착된 카메라로 언제든지 우리 사생활이 타인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iOS 카메라의 문제점을 설명한 트위터 ⓒ 트위터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정상적인 휴대폰 카메라가 '몰래카메라'로 변하는 경로는 우리가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을 때다. 


앱 설치시 '접근 권한 부여'를 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있는데 이때 카메라에 대한 접근 권한을 허용하게 되면 앱을 통해 타인도 카메라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즉 기본 카메라 앱은 정상적이지만 다른 앱에서 '카메라 접근 권한' 기능으로 카메라 앱을 불러오면서 몰카로 변질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몰카로 변질된 앱은 사용할 떄마다 어떤 소리나 알림도 없이 우리 주변을 촬영하게 돼 우리도 모르는 사이 몰카에 노출되고 만다. 


특히 샤워를 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은밀한 사생활까지 휴대폰을 통해 퍼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대처하고 방지해야할까. 


크라우즈는 "사생활을 보호하려면 태블릿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카메라도 가급적 덮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모든 앱의 카메라 접근 권한을 취소하고 기본으로 내장된 카메라 앱만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정 카메라 접근 권한을 허용해야한다면 앱 사용 직후 설정-개인정보보호-카메라 경로로 들어가 접근 권한 허용을 해제해야한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무심코 눌렀던 '카메라 접근 권한 허용'이 몰카일 수도 있었기 때문. 


악성코드 분석이 전공이라는 한 학생 누리꾼은 "사람들이 권한부여에 대한 무서움을 너무 모른다"며 "말 그대로 앱에게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거다. 이 앱과 관련된 권한인가를 먼저 생각해보고 관련 없다면 꼭 거부하라. 카메라와 관련없는 앱인데도 카메라 기능을 허용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앱이라면 몰카 앱인 경우가 많다. 그 앱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게 보안상으로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