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었다간 설사·구토·위경련" 밤과 닮았지만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열매의 정체

길거리에 '밤'이 떨어졌다고 함부로 주우면 안된다는 주의사항이 전국에 퍼지고 있다. 

문제의 열매는 가을철 많이 먹는 밤과 유사하게 생긴 '마로니에' 열매다. 
   

12일 천안시의 발표에 따르면 마로니에 열매는 밤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지만 밤과 달리 사포닌과 글루코사이드 등 독성 물질이 들어 있어 먹게 되면 설사나 구토 등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마로니에 나무는 봄철에 촛불 모양의 흰 꽃이 만개하고 여름철에 잎이 사람 손바닥만 해 울창한 녹음 효과를 내며 가을철에는 예쁜 노란색으로 물들어 공원수나 가로수로 인기를 끄는 수종이다. 
  
그러나 그 열매는 설사나 구토, 심하면 위경련과 현기증까지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특히 밤과 모양새가 닮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해당 열매를 밤인줄 알고 먹었다가 응급실에 실려간 사례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밤과 마로니에 열매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밤과 마로니에 열매는 흡사하게 생겼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차이점이 있다. 

밤은 뾰족한 꼭지점이 있지만 마로니에 열매는 전체가 둥글둥글하고 꼭지점이 없다.
 

이것이 진짜 밤이다 ⓒ pixabay.com

그리고 아래쪽도 약간 다르게 생겼다. 마로니에 열매의 아랫쪽이 더 넓은 편이다.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 역시 밤보다 마로니에 열매가 더 매끈하고 윤기가 흐른다.

겉껍질의 가시도 다른데 밤은 뾰족하고 긴 가시가 빽빽히 들어찬 반면 마로니에는 원뿔형 모양의 가시가 듬성듬성 자리하고 있다. 
 

마로니에 열매 ⓒ pixab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