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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페 초보자를 위한 '지산월드락페스티벌' 100% 즐기기

여행/축제 2013.08.02 15:45


[오펀 문화예술팀] 유난히도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애타게 기다렸던 페스티벌 시즌이 다가왔다. 7월 26일부터 5개 대형 락페스티벌(안산 밸리 락 페스티벌,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슈퍼소닉 코리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시티브레이크)이 음악을 사랑하는 '락 피플'들의 오감 만족을 위해 대기한다. 그런데 '락페'를 처음으로 찾는 이라면 준비물이 제법 필요하다. 주인이 바뀐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의 경우는 더하다. 당일치기로 계획 없이 찾았다간 100% 낭패를 볼 수 있다. 



#Scene1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거주하는 대학 3년생 최세진양. 락에 대한 애정만큼 락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이 많아 지난 해 당일치기 일정으로 지산을 찾았다. 그런데 된통 당했다. 지산은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작열하는 뙤약볕을 피할 곳이 없다. 잠시 앉아서 쉴 곳도 없다. 종일 서 있을 자신이 없다면 알아서 준비물을 챙겨야 한다. 더위에 찌든 최양은 한 가지 요령을 터득했다. 행사 부스에 잠시 들려 땀을 식혔다. 오래 있을 수는 없다. 볼 일 없으면 부스 밖으로 나가달라는 행사 도우미들의 독촉이 심하다. 샤워실을 찾아서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몸을 닦을 수건이 없다. 샤워는 무료인데 수건은 유료다. 돈 없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Scene2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에 거주하는 전현철군.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그는 여자친구와 함께 지난 해 지산을 찾았다. 텐트를 칠 요령으로 1박 2일 일정을 계획했고 자동차도 렌트했다. 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만큼 지산에서 돈 쓸 일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왠 일. 티머니 충전만 다섯 차례. 끼니마다 식사는 물론이고 덥다는 여자친구의 투정 탓에 아이스크림, 음료수, 맥주 등등의 간식을 들고 다녔다. 더운건 나도 마찬가지라고 자위하며 배포있는 척 했으나 남자 등골 빠지는 최적의 장소가 지산인 것 같다고. 가급적 동성 친구와의 지산행도 추천했다. 1박 2일 동안 지산에서만 쓴 돈이 자동차 렌트비 빼고 28만 4천원이었다. 



◎ '락페' 100% 즐기는 요령


'락페'가 처음이라면 어느 정도 고생은 각오해야 한다. 위 사례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무선 네트워크 작동이 잘 안돼 시간 때우기가 마땅치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한해 한해 경험이 쌓이면서 '락페'는 업그레이드됐고 '락 피플'들도 즐기는 요령을 터득했다. 태양을 피하는 모자나 선글라스는 필수다. 간이의자나 돗자리 등도 챙겨야 제대로 된 바캉스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쿨팩, 휴대용 선풍기, 모기 스프레이 등은 선택사항이다. 비가 온다면 우산, 부츠 등도 챙기자. 공연장이 진흙탕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다. 번거로울지 모르겠으나 미리 준비한 만큼 현장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방석, 썬캡, 팔찌, 타월, 슬리브리스, 티셔츠, 패치 등과 입장권이 묶인 패키지 티켓이 있다. 7월 한달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스타일링도 빼놓을 수 없다. 초보자에게 락페스티벌룩을 연출하기란 쉽지 않다. 평소 자주 입는 숏팬츠에 오래 서 있어도 발이 편한 스니커즈와 민소매 티셔츠, 여기에 페도라를 매치하면 수준급의 페스티발룩을 연출할 수 있다. 메이크업은 상큼한 트로피컬 무드의 '오렌지 피버 메이크업'을 추천한다. 레인부츠는 비 올 경우를 대비해 질척거리는 잔디밭에서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최근 트랜드로 떠오른 패턴이나 비비드한 컬러가 더해진 아이템은 락페스티벌룩에 포인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액세서리를 활용한 스타일링도 추천한다. 컬러풀한 팔찌와 반지는 유니크하고 펑키한 감성을 증가시킨다. 선글라스는 자신의 얼굴형에 어울리면서 베이직한 디자인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실용적이다. 자외선 차단용이라면 더 좋다.  


◎ '락페' 올해 어떻게 달라지나


지산리조트는 과거 CJ E&M이 주최하는 '지산밸리락페스티벌'에 리조트를 임대해주는 방식이었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지분투자에 나섰다. 별도 법인을 설립했고 축제 이름도 '지산월드락페스티벌'로 바꿨다. 음악 마니아들에게 '성지'로 여겨지고 있는 지산의 흥행 여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점을 미리 숙지하는 것도 '락페'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먼저 먹을 거리가 늘었다.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푸드존에서는 스폰서인 립톤 아이스티의 시음행사와 다양한 미니게임 등이 진행된다. 하이네켄은 공식협찬을 통해 3층 규모의 대형 프리미엄 부스를 운영하고 과일 막걸리 바에서는 다양한 막걸리를 즐길 수 있다. 다시 공연을 보러갈 때 다양한 색에 얼음이 담긴 시원한 비닐 백 칵테일을 준비하면 공연 내내 목마름을 잊을 수 있다.




공연 외 놀 거리, 볼 거리도 생겼다. 아트 프로젝트 '더 호러쇼'는 페스티벌 행사장 내 200평 규모의 전시장을 비롯해 현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팝아티스트 마리킴과 아트놈이 참가했다. 두 작가가 준비한 스페셜한 조형작품들이 락 페스티벌 최초로 음악과 예술이 결합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붐박스로 변환되는 최초의 헤드폰 붐폰이 음악 마니아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붐폰은 8~9월경 롯데백화점 주요점에서 공식 런칭 예정이지만 지산 락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인 월드 스테이지에서 최초로 청음이 가능한 체험존을 운영한다. 또한 정가 28만 5000원을 페스티벌 참가자에 한해 25만원에 한정 수량 판매할 예정이다. 


◎ 락의 매력에 빠져보자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은 국내외 최정상급 라인업을 자랑한다. 대자연 속에서 음악의 낭만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한국 대표 락페스티벌로 부족함이 없다. 지난 1일 공개된 최종 라인업에는 18살의 나이에 데뷔해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김사랑,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멜로디로 청춘 감성을 자극하는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인디계의 UV로 불리는 연남동 덤앤더머, 호주 밴드 셋 세일(Set Sail)이 추가됐다. 이밖에 엑시즈, 스페이스 파파, 바닐라어쿠스틱, 갈릭스, 키스위치, 셋 세일(Set Sail), 스픽아웃, 조이엄, 아리카마(DJ ARIKAMA), 마제스틱앤사이온즈(Mazestik & Sionz)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월드 스테이지, 피스 스테이지, 러브 스테이지 등 총 3개의 메인 스테이지로 구성됐다. 메인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의 심야 시간을 책임질 '미드나잇 섹션'이 준비돼 국내외 DJ들이 꾸미는 스페셜 스테이지도 마련된다.


스페셜 스테이지에는 락타이거즈, 기타울프, 테디보이즈, 롤링볼링이 꾸미는 '월드 라커빌리 스테이지', 킹스턴루디스카, 닥터링딩, 도베르만이 준비하는 '월드 스카 스테이지'와 더불어 트리뷰트 밴드 타틀즈의 특별 무대인 '풀스토리 오브 더 비틀즈'를 즐길 수 있다. 지난 3년간 꾸준히 비틀즈의 발자취를 더듬어 온 타틀즈는 3시간에 걸쳐 40여 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비틀즈의 전기, 중기, 후기에 맞춰 그들의 의상과 악기를 그대로 재현하고 비틀즈 조차 라이브 공연을 하지 않았던 후기의 대곡들을 위해 오케스트라를 동원하는 등 대규모의 비틀즈 트리뷰트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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