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레저

섬진강 400리 길 자전거길 6월 29일 개통

섬진강 4백리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 길이 만들어진다


[오펀 여행레저팀=장익제 기자] 섬진강 자전거길 개통행사가 29일 광양 다압면 섬진교 광장에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우윤근 국회의원, 7개 시군 단체장과 자전거 동호인 및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박준영 도지사는 환영인사에서 “섬진강을 따라 형성된 구례, 곡성, 담양은 전국에서 가장 장수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비결은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대도시에 비해 10배 가까이 많기 때문”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아름다운 섬진강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통 기념식 이후 섬진교 광장에서 배알도 수변공원까지 약 18km의 자전거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섬진강의 깨끗하고 아름다움을 잘 보전하면서 다른 자전거 길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멋이 있어 명품자전거길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전북 임실 섬진강 생활체육공원에서 시작해 광양 배알도 해수욕장까지 총 148km에 이르는 구간이다. 경유 시군은 전북 임실(13km)·순창(24.9km)·남원(23.6km)과 전남 곡성(12.2km)·구례(36.6km)·광양(37.7km)이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당초 섬진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일부 구간(46km)이 조성돼 단절구간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았었다. 이에 따라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쉼터 등 편의시설을 보강해 총연장 148km의 자전거길이 완공됐다. 


섬진강 자전거길 완공과 함께 섬진강과 영산강을 잇는 26km의 자전거길도 이번에 함께 개통됐다. 이 길이 새로 생기면서 영산강 자전거길(133km)과 섬진강 자전거길(148km)이 이어져 모두 307km에 이르는 종주 자전거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영산강 자전거길은 담양호~영산강하구둑 구간이고 섬진강 자전거길은 섬진강 생활체육공원~배알도 구간이며 영산강~섬진강 연결노선은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섬진강 순창 유풍교 구간이다. 


영산강·섬진강 자전거길 연결로 목포에서 출발해 광주, 담양을 거쳐 광양까지 남도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전거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설계단계부터 공공디자인 전문가가 참여해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답고 특색 있는 자전거길로 조성됐다. 구례 구간은 24km에 달하는 벚나무 터널 구간(각 12km씩 2개소)이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2006년·구 건설 교통부)에 뽑힐 정도로 벚꽃이 만개할 때는 경관이 수려하다. 벚나무 터널 구간에는 기존 도로의 가장자리를 최대한 확장·포장해 이용자가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했다. 


광양시 제방구간 6.2km는 S자 형태의 곡선으로 개설돼 자전거 이용자들이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자전거길 양 옆에 4계절 꽃나무를 심어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광양 매화마을 등 각 지역의 주요 관광명소를 경유하고 있어 자전거길 이용과 함께 지역 명소를 둘러보도록 해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