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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웹툰

[웹툰] 고삼이 집나갔다 30화, "조공, 집에 돌아오다"


[오펀 웹툰팀=조미주 기자] 고3 수험생들의 가출기를 그린 화제의 웹툰 <고삼이 집나갔다>(작가 홍승표:미티) 30화는 '약자'의 이야기다. 


고삼이의 형, 대일이의 부탁으로 고삼이를 찾아 탐문하던 대일이 친구 일행은 우연히 고등학교 때 괴롭히던 '오만원'을 만난다. 대일이와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약을 먹고 자퇴했던 오만원은 술집 웨이터로 새롭게 사회 생활을 꾸려가고 있었던 것. 



학창 시절 자신들의 '셔틀'이었던 오만원을 다시 만난 일행은 만원이가 과거와는 달리 할말을 다하고 반항을 하자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해주겠다며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이 때 나타난 술집의 '백실장'은 이들을 유인해 술집으로 데려간 후 "때린 사람은 잊어도 맞은 사람은 절대로 안 잊는 법"이라며 이들에게 폭력의 아픔을 직접 느끼게 해주는 훈계의 시간을 갖는다. 



한편, 지난 29회에서 과외 선생님으로부터 돈을 빌려오는 조건으로 '조공의 귀가'를 수락한 고삼이의 선택으로 결국 집으로 귀가한 조공. 그러나 집에 돌아온 조공에게 어머니는 아픈 곳은 없는지, 어떻게 지냈는지 등의 아들의 안부는 안중에도 없이, 가출 기간 동안 뒤떨어진 성적 얘기만을 꺼내며 공이를 몰아세우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런 어머니의 태도에 대해 공이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우리들 자신, 또는 우리 주변의 누군가 '약자'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실랄하게 묘사하며 이들의 '성장'을 다룬 이번 에피소드는 홍작가가 작품을 통해 누누히 추구해온 '상호간의 이해와 소통'이라는 주제 의식을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멋진 장면들로 구성됐다.  


고3이라는 특수한 신분, 또는 시간을 겪는 한국의 청소년들의 현실을 비켜가지 않고 정면으로 다루며 학교, 가족, 사회 등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모든 사회 환경에 대한 민감한 부분을 해부해나가는 화제의 문제작 <고삼이 집나갔다> 30화의 일독을 적극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