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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판매중인 '부산어 책'에 대한 부산현지인 반응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는 '부산어 책'.  


일본에서 실제 판매되고 있다는 이 책은 "개한타, 친구아이가", "내 아를 낳아도!" 등 부산말을 익히기 위한 어학교제로 특정 지역의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출간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를 유발한다. 

부산어 책


이 책의 본문 일부를 촬영한 사진 속에는 이런 예문이 소개됐다. 


"어떻능교? 케이블카 탄다카믄 갈 끼고, 아이믄 지는 여서 내려갈람니더"

(어쩔래요? 케이블카 탄다고 하면 가고, 아니면 저는 여기서 내려갈래요)


"글치에? 자 천처이 또 함 걸어 보까예?" 

(그렇죠? 자 천천히 또 한번 걸어 볼까요?) 


"돌뻬이 있는 데로 글로 가지 말로 일로 온나" 

(돌 있는 데로 거기로 가지 말로 이리로 와) 

부산어 책 내용 페이지


이 책의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귀엽다", "상상도 못했다" 등 재미있다는 반응이나 실제 부산사투리를 쓰는 누리꾼들은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좀 옛날 사투리다" 


'는교(능교)는 경북사투리라 부산에서는 잘 안쓴다" 


"내 아를 낳아도는 대체 어디다가 쓰려고 배우는거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가깝고 일본인들의 왕래가 잦은 부산 사투리를 적극적으로 배우기 위한 일본의 노력에 대해 "서울말도 익히기 어려울텐데 대단하다"는 반응이 대체로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