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무신' 김주혁-홍아름,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대방출

[오펀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는 명품 사극 [무신](연출:김진민,김흥동/극복:이환경)이 김주혁과 홍아름의 인터뷰와 함께 현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노예 신분에서 벗어나 도방의 핵심 권력의 중심에 와 있는 김준을 연기한 배우 김주혁은 초고속 승진에 대한 나름의 고충 등 [무신] 촬영의 다양한 뒷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가장 힘든 점은 노예신분이던 초반에는 말 타는 것 때문에 힘들었던 것에 비해 이제는 대사 암기량이 현저히 많아졌다는 것.

 많아진 대사량에 김주혁은 “특히, 합하께 상황을 보고 드리는 대사가 가장 어렵다. 흐름으로 외울 수 있는 게 아니라 통으로 외워야 해서 더 어렵다. 최우(정보석)가 죽는 것이 두려울 지경이다. 정보석 선배도 ‘내가 죽으면 이 대사는 다 너 것이 될 것이다’ 라고 농담을 한다”며 신분상승과 함께 늘어난 대사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초반부터 수많은 배역들이 죽음을 맞이했다. 연기자들이 정들만 하면 다 죽어 아쉽다. 얼마 전에 역모죄로 생을 마감한 이주현씨는 지난주에도 아이와 함께 현장을 직접 찾아와 연기자, 스탭들과 인사를 하기도 했다. 부러울 뿐이다”라며 함께 촬영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월아와는 안녕을 고했지만 안심역으로 다시 만난 홍아름에 대해서는 “혼란스럽다, 월아인지 안심인지. 아마 월아를 보는 시선으로 안심을 대하면서 그렇게 사랑이 시작된 것 같다”고 답했다. 송이(김규리)와 안심, 두 여인의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불편한 것 보다 두 분이 다 미인이어서 제 입장에서는 감사하다”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일전에 공개가 돼 화제를 불러일으킨 ‘가발사진’에 대해서도 “괜찮게 좀 찍어주시지, 누가 그랬는지 모르겠다. 제보가 들어오면 뒷덜미를 잡을 것이다”라며 유쾌한 웃음과 함께 농담을 던졌다. [무신]의 액션신이 화려한 만큼 그에 따른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에는 “운이 좋아 크게 다친 적은 없다. 다리와 손은 흉터가 있지만, 액션팀에 비하면 이 정도는 작은 상처에 가깝다. 칼싸움 신에서는 충분히 합을 맞추고 촬영에 임한다. 

날이 완전히 서지 않아도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연기를 한다고 해도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이 있다. 위험하지만 안 위험한 척 하며 촬영하는 것이다. 강화도 촬영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신에서는 정말 무서웠다. 넓은 곳에서는 말이 제어가 안되 차라리 격구장 같이 막히는 곳이 더 안전했다”고 화려한 액션신 뒤에 감춰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한편, 도방의 최고 권력자인 최우와 권력의 핵심인물로 떠오르는 김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안심역의 홍아름은 믿기지 않을 만큼 최고의 눈물 연기를 선보여 ‘3초 눈물’이란 수식어까지 얻었다. 홍아름은 김주혁과 연기하는 감정신을 리허설임에도 불구하고 대사와 함께 3초만에 닭똥 같은 눈물을 떨궈내 관계자들의 놀라움을 샀다는 후문. 

눈물 연기 잘 하는 비법을 묻는 질문에 “눈물이 많기도 하고, 감정을 계속 유지하려 노력하는 편이다”라며 쑥스러운 듯 웃음으로 답했다. 이에 김주혁은 “상대 배우 눈을 보고 서로의 연기에 몰입하다 보면 눈물 연기가 자연스레 되는 것 같다”라고 답해 노련한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월아역 때 볼매녀(볼때마다 매맞는 여자)로 화제를 모으기도 한 그녀는 “맞는 건 잊은 지 오래다. 지금은 맞는 것보다 울지 않아서 좋고 춥지 않아서 좋다”라고 극 초반의 월아를 추억했다. 김주혁 상대역으로의 재등장에 대해서 “극중의 월아에게 조금씩 녹아들 때였는데 죽음으로 하차하게 되어 아쉬움이 컸다.

운 좋게도 촬영 4일전, 안심으로 재등장한다는 소식에 굉장히 기뻤다. 다시 함께 연기를 하게 되어 즐겁다. 새로운 인물로 등장하는 것만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지, 월아와 비슷한 인물이 되진 않을 지 걱정이 되지만 진짜 안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안심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극 중에서 1인2역의 연기에 어려움에 대해서는 “헷갈리기 보다는 오히려 정 반대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연기를 했다. 지금은 몸종도 두고 있어 월아 때보다 신분이 상승했기 때문에 억양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런 상황 자체가 자연스럽게 지금의 안심을 녹아 내린 것 같다”고 말해 인물 분석에 대한 세심함까지 내비쳤다.

 

[무신]의 매력에 대해 김주혁은 “나도 모르게 배우는 게 있다. 보통 대사가 길어 호흡, 감정, 절제 하는 세심한 부분까지 배우기도 하고,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사람들과 친분 쌓는 것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긴 시간 동안 함께 하다 보면 다툼이 있을 수도 있는데, 좋은 사람들만 모였는지 그런 것이 없다. 그렇기에 다들 열심히 찍고, 그만큼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답했다. 홍아름은 “대사가 긴 편이라 어색하지 않게 들려야 하기 때문에 발음을 호흡과 발음을 연습하고 있다. 연습한 만큼 요령이 생기고 인물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선배님들과 함께 하기에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같이하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얘기도 해주시고, 동선도 맞춰주시기 때문에 월아, 안심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었다”며 [무신]에 대한 애정과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앞으로 펼쳐진 무신 관람 포인트에 대해서 “최우가 죽고 난 후 김준이 무신정권의 최고 권력자로 가는 과정이 스펙타클하게 그려지며, 험난한 시대를 살다간 강한 남자들의 이야기로 마무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30일에 방송될 [무신] 39회는 김준이 김약선 역모사건의 모든 내막을 최우에게 고백하고, 자결을 결심하면서 안심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탄탄한 드라마적 완성도를 잇기 위해 6부 연장을 확정한 [무신]은 56부에 종영될 예정이다. 웰메이드 사극 [무신]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8시 40분 MBC를 통해서 방송된다.

[사진 제공: 영화사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