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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축제

[명절] 이번 주말엔 '입춘, 정월대보름 축제'로 신명나게 즐기자

[오펀 문화예술팀=허순옥 기자] 이번 주말은 의미있는 휴일이다. 토요일(4일)은 입춘이고 다음주 월요일(6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아시다시피, 입춘은 새해의 첫번째 절기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정월 대보름 역시 설날과 마찬가지로 첫 보름달이 뜨는 한해의 시작을 기념하며 소원을 비는 날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깊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은 설날 다음으로 중요한 명절로 생각해왔다.

이런 중요한 날들이 이번 주말을 중심으로 겹쳐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 하기에 좋은 시기다. 때맞춰 강추위도 주말부터 누그러질 예정이라고 하니 다행스럽다. 

오펀이 이번 주말 가족 나들이 적당한 행사들을 모아봤다. 흥겨움도 나누고 소원도 빌어보자.
 

1.국립민속박물관 '입춘, 대보름 맞이 행사'

  [ 사진 =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발췌 ] 

국립민속박물관은 올해 총 8개 주제, 15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4일엔 국립박물관답게 저명 서예가들의 입춘첩을 받을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서울서예가협회의 서예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친필로 '입춘첩(한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대문에 붙이는 글)'을 만들어 나눠준다.  

공연으로는 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 할아버지들과 함께하는 흥겨운 시간을 갖는다. 

6일에는 정월대보름 행사로 '약밥, 오곡밥, 부럼, 귀밝이술'  등 다양한 절식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무형문화재 제11-마호로 지정된 임실필봉굿을 통해 풍물굿을 한판 벌일 예정이다. 




2.남산골 한옥마을 '입춘대길, 달맞이축제'

 [ 사진 = 남산골 한옥마을 홈페이지 발췌 ] 

세시풍속 행사에는 한옥마을도 빼놓을 수 없다. 어떤 의미로는 남산골 한옥마을의 행사가 더 재미있을 수도 있다. 

4일 '입춘대길' 행사에는 입춘첩(한해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대문에 붙이는 글)을 직접 쓰고 나누고 길놀이도 벌인다. 다양한 민속놀이도 벌어진다. 

5일과 6일 '달맞이축제'는 정월대보름 축제다운 걸판친 한마당이 펼쳐진다. 송파 다리밟기, 놋다리밟기, 광대놀음판 등이 펼쳐지켜 여성 국악그룹 '단비'의 무대도 선보인다. 

이외에 전통 탈과 전통 연을 만들어보는 행사도 진행되며 달맞이 고사 및 달집 태우기도 볼 수 있다. 



3.제주, '탐라국 입춘 굿놀이'

[ 사진 = 제주 들불축제 홈페이지 발췌 ] 

제주의 이번 주말은 내륙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듯 하다. 섬 전체가 입춘과 정월 대보름 축제로 들썩일 예정이다. 1999년 복원되어 올해로 14회째 열리는 '탐라국 입춘 굿놀이'는 제주도에서 가장 큰 전통 행사에 속한다. 

올해는 특히,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와 연계해 개최돼 더욱 풍성하고 떠들썩한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2월 3일 '전야 굿'은 시청 광장과 주요 도로변, 관덕정 광장에서 제장 울림을 시작으로 전야 코사, 낭쉐와 자청비 신상 몰이, 대동놀이가 벌어지고, 이어서 2월 4일 '본 굿'에는 거리 걸궁, 입춘 굿, 제주 유일의 탈 굿 놀이, 각종 축하 공연과 함께 부대 행사로는 입춘 소품전, 제주 굿 소품전, 얼굴그리기, 흑룡그리기, 신년운수, 춘첩그리기, 꼬마낭쉐 만들기, 전래놀이, 다도체험, 떡 만들어 먹기, 천냥 국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번 주말 제주도행을 고려하는 독자라면 탐라국의 굿놀이 한판을 즐겨보자.

 

4.한국민속촌, 정월대보름 행사

[ 사진 = 한국민속촌 홈페이지 발췌 ] 

한국민속촌은 올해 연인들을 위한 행사를 특별히 준비했다. 커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경품 100%의 '커플 투호 이벤트'를 준비했다.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지신밟기와 길놀이, 볏가리대 세우기 등 풍년기원 마당과 보름음식(부럼,귀밝이술) 먹기는 물론, 입춘첩, 가훈쓰기, 흑룡세화 및 복기원 부적찍기 등 다양한 세시풍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한국민속촌의 겨울 민속체험행사인 팽이치기, 연날리기, 제기차기, 온돌방체험, 화덕 고구마 구워먹기 등의 행사도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