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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본방사수] KBS 환경스페셜 500회, 야생의 안식처 - 섬


[오펀 편집국] 망망한 바다 한가운데 홀로 선 땅, 섬. 외로이 고립된 땅이지만 그 속엔 풍요로운 생명이 숨 쉰다.


대자연의 손길이 키워낸 야생. 자연의 섭리가 살아 있는 땅 섬은 그들의 또 다른 안식처이다. 5월 9일 수요일 밤 10시 KBS1에서 방영되는 '환경스페셜' 500회에서는 홍도의 괭이갈매기, 굴업도의 매, 독도의 철새,  구굴도의 바다제비 등의 모습을 담는다. 



괭이갈매기, 무인도에서 새 생명을 품다.



매년 봄이면 괭이갈매기 떼가 홍도의 하늘을 뒤덮는다. 괭이갈매기들이 번식을 위해 찾은 이곳 홍도는 사람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는 무인도. 홍도에 우거진 밀사초 수풀은 괭이 갈매기 서식에 꼭 필요한 존재다. 둥지의 재료가 되어 주고 바람을 막아 주기 때문.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밀사초가 잘 자라고 자연이 살아 있는 섬 홍도는 괭이갈매기들에겐 최적의 서식지이다. 



매, 섬 생태계의 파수꾼이 되다.



국내 최대의 매 서식지인 굴업도. 섬의 풍요로운 자연은 수많은 생명을 키워내고, 이들은 다시 포식자인 매의 먹이원이 된다. 세 마리의 새끼를 얻은 매 부부. 새끼를 기르기 위해 쉬지 않고 사냥에 나셨다. 


약육강식의 법칙을 통해 유지되는 먹이사슬. 매는 먹이사슬 유지를 통해 섬 생물들의 개체수를 조절하고 생태계를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거친 바위섬에도 생명이 찾아든다.



독도의 밀사초 수풀에서도 괭이갈매기들의 집짓기가 한창이다. 동도와 서도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독도 역시 괭이갈매기들의 집단 번식지. 바위섬 독도는 물과 흙이 부족해 육지 생물들이 서식하기엔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괭이갈매기를 비롯해 수많은 철새와 녹색비둘기, 흑비둘기 같은 희귀조까지 이 거친 바위섬 독도로 날아든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물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독도 역시 인간의 간섭이 거의 없는 자연 그대로의 섬이기 때문. 자연의 섭리가 살아있는 독도는 야생동물들에게 자유로이 숨 쉬고 생활할 수 있는 생명의 섬이다. 



섬, 철새들에게 휴식을 선물하다.



천 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 앞바다. 그곳에 국토 최 서남단의 섬, 가거도가 있다. 가거도는 장거리 여행을 하는 수많은 철새들의 중간기착지다.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520종의 새 중 가거도 에서만 300종 이상이 보인다. 지친 새들에게 먹을 것과 쉴 장소를 모두 내어 주는 철새들의 어미와 같은 땅 가거도. 


가거도의 부속섬인 구굴도에도 매년 손님이 찾아온다. 바로 바다제비. 세계 최대 규모의 바다제비 번식지인 구굴도는 바다제비가 또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고 키워낼 수 있는 안식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