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이일반

"남편을 어떻게 버리지?"라고 물었더니 일본 AI 로봇이 내놓은 '놀라운' 대답




"남편을 어떻게 버리지?"
 
이 질문에 답한 AI 로봇의 답변이 화제다.
 
 
 
지난달 17일 일본 온라인 매체 로켓뉴스24는
사람들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분리수거용 AI로봇이 척척 답해준 일화를 전했다.
 
 
 
올해 3월부터 일본 요코하마시는
분리수거 도우미 인공지능(AI)
채팅 로봇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분리수거하는 쓰레기를
'타는 쓰레기', '안 타는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등으로 나누어
정해진 요일과 시간대에 내놓아야한다.
 

쓰레기 분리 수거

 
 
 
그런데 이를 안내하는 책자를 배포해도
사람들이 잘 숙지하지 않거나 헷갈릴 때가 많아
요코하마 시는 채팅 로봇을 만들어 안내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채팅로봇에게
"프라이팬은 어떻게 버리지?"라고 물으면
"소형 금속이니까 재활용 쓰레기네요.
화요일 오후 10시에 내놓으면 됩니다"
라고 답하는 식이다.
 
 
 
이를 이용하던 일본의 한 주부 여성이
장난 삼아 "남편은 어떻게 버려야 해?"
라고 물었다. 
 
 

 
 
 
이에 채팅 로봇은 "프랑스 극작가 아르망 살라크루
(Armand Salacrou)가 한 말인데
인간은 판단력이 없어서 결혼하고,
인내력이 없어서 이혼하고,
기억력이 없어서 재혼한대
"
라며
"인내심을 가져보면 어떨까"라고 답했다.
 
 
 
즉 '남편을 버리고 싶다'는 말을
이혼하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했고
 
프랑스 극작가의 말을 인용해
이혼하지 않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다.
 
 
 
채팅 로봇의 이색 문답은 계속됐다.
 
"을 버리고 싶다"고 한 10대에게는
"메이지시대 일본 영웅 사카모토 료마가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태평양처럼
큰 꿈을 가지라'고 했어"라고
의젓한 대답을 전했다.
 
 
 
 "애완견은 어떻게 버리냐"고 물으면
유기견 보호센터 사이트를 알려주고,
 
"을 버리고 싶다"고 하면
"버리면 좋겠지만 화폐보호법에
걸릴지 모르니 관두라"고 답했다. 
 
 
 
"사랑을 버리고싶다"고 하니
영화감독 우디 앨런의 말을 인용해
 
"사랑하는 것은 고통받는 것이죠.
고난을 피하려면 사랑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나 그 순간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고통받습니다"라고 했다.
 
 
 
"희망을 버리고 싶다"고 한 이에게는
 
"고전소설 돈키호테에서 세르반테스는
'지루한 재물보다 큰 희망을 갖는 것이
낫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희망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십시오"라고 답했다.
 
 
 
이처럼 분리수거 처리 정보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답까지 척척 내놓는 AI로봇은
시험 가동을 시작한 뒤 첫 4개월 간
총 5만 6천여건의 질문이 들어올 만큼
반응이 좋다고 요코하마 당국은 전했다.